내가 1962년 하버드대에 머물렀을 때였다.
17세기 철화·동화백자는 조선이 왜란과 호란을 연이어 겪은 후 청화 안료를 구하기 힘들어졌을 때 나타난 것이다.또 조선인은 외국인에게 물건을 팔아 돈을 벌려는 의지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지는 그의 일침은 뼈아프다.문소영 기자 전시에선 백자의 다채로움이 빛난다.17세기 말까지도 일본인들이 대량으로 구입했다.
수백 년 동안 이조 조선에 행하여 온 계급 독재는 유교.조선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백자를 생산할 수 있었으면서도 수출할 생각을 하지 못했고 도공을 대우해 이름을 남겨줄 생각도 하지 않았다.
관리들의 억압과 착취 그리고 무능력한 정부 탓에 그나마 존재하던 산업은 오히려 뒷걸음질을 쳤다.
오늘날 사쓰마 도자기가 최고 명성을 누리게 된 것은 바로 이 도공들 덕분이다.그것은 규정(법)도 아니다.
인류 문명의 진화 수준이 기술에 도달했을 때는 중국이 천하제일이었다.대한민국에는 정치가 사라졌다.
아무리 세상이 엉터리여도 최종적인 승리는 그래도 본질을 지킨 쪽으로 간다.정치의 비전과 꿈은 잊어 버린 채 대통령 제조공장으로 전락한 정당 본질 버리고 기능적 권력만 탐해 정당이 정당다워야 민주주의 작동 기술적이건 과학적이건.